1. 하나님이 ~ 권념하사(1)
먼저 1절을 보면 하나님이 노아와 그와 함께 한 방주의 가족을 권념하셨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권념하셨다”는 말은 “기억하셨다”는 말입니다. 즉 하나님은 노아를 비롯한 방주의 식구들을 기억하신 것입니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결코 잊으신 적이 없습니다. 하지만 노아와 그의 가족의 입장에서 보면 하나님께서 잊으신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본문에는 150일 후에 물이 감하였으며 권념하셨다고 했습니다(3). 하나님은 대홍수로 세상을 멸절시킨 뒤로 150일간이나 침묵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은 결코 그들을 잊지 아니하시고 침묵하고 계시는 동안에도 그들을 보호하시고 안전하게 지켜주셨습니다. 따라서 여기 권념하셨다는 말은 하나님께서 노아의 가정과 짐승들을 위해 행하실 다음 단계의 일을 생각하셨다는 의미로 이해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오히려 하나님이 침묵하고 계실 때도 여전히 우리를 기억하시고 보호하시고 우리를 위해 행하실 다음 단계의 일을 생각하여 준비하고 계신다는 사실을 믿어야 하겠습니다.
묵상하기
나의 모든 삶을 기억하시고 생각하여 주시는 하나님을 날마다 기억하고 있는가?
2. 그가 또 비둘기를 내어 놓아(8)
6-12절을 보면 노아는 방주가 아라랏산에 머문 때로부터 40일이 지난 후에 물이 감한 여부를 알아보기 위해 먼저는 까마귀를, 나중에는 비둘기를 놓아 보냈습니다. 그런데 까마귀는 물이 땅에 마르기까지 왕래하였다고 했습니다. 아마도 까마귀는 죽은 시체를 먹으며 왕래한 것으로 보입니다. 결국 까마귀는 노아와 방주 안에 있는 생명들에게 아무 유익도 주지 못했습니다. 반면 비둘기는 노아의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자신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했습니다. 노아는 비둘기를 세 번 놓아 보냈는데 그때마다 노아에게 적절한 소식을 전해준 것입니다. 즉 첫 번째는 그냥 돌아옴으로 물이 아직 감하지 않았다는 것을, 두 번째는 감람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옴으로써 물이 저지대까지 감했다는 것을, 세 번째는 돌아오지 않음으로써 물이 지면에서 말랐다는 것을 전해준 것입니다. 이처럼 노아의 보냄을 받은 비둘기가 노아와 방주의 생명들을 위해 자기의 사명을 충실히 감당한 것과 같이 우리들도 멸망할 죄악된 세상에서 건져주신 하나니의 은혜와 우리를 신앙으로 양육해 주신 교회의 은혜에 감사하며 우리에게 맡겨진 사명을 충실히 감당해야 하겠습니다.
묵상하기
내게 맡겨진 일에 대하여 사명을 온전히 감당하며 사는가?
(예화) 인디안들의 용기 훈련
옛날의 아메리카 인디안들은 사내 아이들에게 용기를 심어 주는 훈련을 시켰습니다.여러 가지 훈련이 있었지만 그 중의 한 가지는 맹수들이 우글 거리는 삼림(森林)한 복판에서 홀로 밥을 지내는 훈련이 있었습니다.
말할 것도 없이 사내 아이는 지극히 외롭고 또 두려웠습니다. 그러나 다음날 아침이 되었을 때 그 아이는 아버지가 화살을 뽑아들고 언제라도 아들을 보호하기 위한 만반의 준비를 갖춘 채 나무 뒤에서 있는 모습을 보게 됩니다. 아들은 모르지만 아버지는 밤새껏 아들을 보호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공포와 투쟁의 세상에 살고 있지만 우리는 결코 외롭지 않습니다. 성령의 하나님께서 밝을 때나 어두울 때나 항상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 찌라도 해를 두려워 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 주의 지팡이와 막대기가 나를 안위하시나이다 (시 23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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