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 하니라
1절을 보면 아담이 그 아내와 동침하매 하와가 잉태하여 가인을 낳았다고 했습니다. 하와는 이로써 "생육하고 번성하여 땅에 충만하라"(1:28)고 하신 하나님의 축복과 명령의 성취를 기대했으며, 또한 범죄한 이후에 주신 "자식을 낳을 것이며"(3:16)란 언약의 성취하셨음을 기억하며 기뻐했을 것입니다. 그녀는 가인을 낳은 직후 "내가 여호와로 말미암아 득남하였다"고 고백하므로 하와가 비록 타락하여 에덴 동산에서 쫓겨나는 신세가 되었지만 인간 생명의 근원이 하나님께 있다는 그녀의 고백을 들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인간의 배반에도 불구하고 한 번 맺으신 언약은 신실히 지키시는 분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게 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실을 통하여 비록 외형적으로는 자신의 힘으로 이룬 것처럼 보이는 일이라 할지라도 그 배후에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도우심이 있음을 기억하고 모든 영광을 하나님께 돌리는 "여호와로 말미암아"의 신앙을 가져야 합니다.
2. 여호와께서 아벨과 그 제물은 열납하셨으나
아담 이후의 첫 세대인 아벨과 가인의 사적의 기록(2-6)에서 가장 두드러진 사실은 무엇입니까? 그것은 인간들이 창조자요 주권자인 하나님을 향한 전혀 다른 태도를 가진 두 부류로 구분되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아벨의 제사는 "양의 첫 새끼와 그 기름으로 드렸더니"에서 아벨의 정성이 흠뻑 담긴 것임을 강조하는 반면, 가인의 제물에 대해서는 단순히 "땅의 소산"으로만 기록함으로써 그것에 가인의 정성이 내포되어 있지 않음을 시사해 주고 있습니다. 또한, "아벨과 그 제물"과 "가인과 그 제물"이라고 기록함으로써 제사의 열납의 여부가 그것을 드리는 자의 인격 또는 마음의 자세와 깊은 관계가 있음을 보여 주고 있습니다. 아벨의 제사는 하나님을 생각하는 하나님 중심의 제사였으며, 가인의 제사는 자기를 생각하는 인간 중심의 제사였기에 열납하지 않으셨습니다. 하나님은 인간의 중심을 보시는 분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예배하거나 하나님께 예물을 드릴 때 마음과 정성을 다하여 기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해야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무엇보다도 먼저 우리 자신의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기에 힘써야 합니다. "여호와는 중심을 보시느니라"(삼상 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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