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14_green.gif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조회수 : 1006 / 등록일 : 2014년05월03일 / 글쓴이 (E-mail) : chbong1112

어서 오십시오!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18:3)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쁜 날 좋은 날. 꽃과 같은 어린이를 보내주신 날. 어린이 날을 맞아 성도님들을 잠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오니 세상 염려, 근심 다 버리시고 이곳 동심의 물가로 어서 오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5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늘 행복하소서! - 無名草

<童詩>

♣ 봄비

봄비 속에는
빛고운 색이 가득하다.

빗방울은
나무 등을 토닥이며
가지마다 연둣빛을 풀어놓고

또르르 굴러서
꽃잎에
빨갛고 노란 빛깔도 칠해놨다.

봄비가
지나간 뒤
텃밭의 냉이도 파랗게 웃었다.


♣ 나뭇가지에 바람 한자락

나뭇가지에
바람 한 자락 걸렸다.

파란 손에 잡혀
파닥이는 실바람

가만가만
산 이야기 풀어놓으면

팔랑팔랑 굴러오는
한 다발의 푸른 소리

하늘이 사뿐 내려오고
초록 들판이 달려와서
맑은 소리로 깨어나는데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 한 자락

그 속에
개울물 소리도 찰랑대고 있었다.


♣ 연못

하늘 한자락
덮고 누워
온 몸에 파란 색이 돋아난 연못

송사리는 떼를 지어
흰구름을 뜯어 먹고

푸른나무 가지를 타고
그네를 뛴다.

햇살을 목에 감고
사르르 달려온 바람

잔물결 등에 업혀
떠나갈 줄 모른다.

찰랑찰랑
내 마음도 떠다니는
동그란 연못.


♣ 찔레꽃

호젓한 산길에
홀로 핀 찔레꽃

오가는 길손에게
하얀 손 내밀며

싸한 꽃향기로
빈 마음을 감싸주고

살며시 웃음짓는
엄마닮은 하얀 꽃


♣ 풀밭

풀밭에 앉아 있으면
시퍼런 파도가 출렁거린다.

가끔
산들바람이
풀잎에 걸터 앉으면

풀잎은 쏴아 쏴-
바다 목청을 뽑는다,

푸른 바람을
살며시 안아보면

온 몸에 묻어나는 풀내음
샘물처럼 맑아지는 생각

지금
나는 초록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 노래하는 산

남들은
산더러
노래를 못한다지만
그게 아니다.

밤새 입을 꾹 다문 산
아침이 되면
비쪼릉 비쪼르릉
고운 노래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풀잎도 깨어나 쏴아―
죽죽 초록빛 뿌리는 노래

싱싱한 산 가슴 헤치며
골짝물도 졸 졸 졸

그러다가
바람 한 무더기 놀러오면
팔랑팔랑 잎새 노래

산은 노래를 못한다지만
그게 아니다

산에 가면
술렁이는 푸른 노래
여기저기 구른다.


♣ 달빛

달님이
밤의 빗장을 활짝 열면
수 만 갈래 흐르는 빛살.

언제나 포근한 달님 얼굴
잔잔한 미소가
설렘으로 다가온다.

빛은 하얗게 쏟아지고
사방엔 고요가 쌓이는데

골목길을 데려다 주고
호젓한 산길도 같이 가 주는 그 빛

깊은 밤
산새도 달빛을 덮고 잠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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