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14_green.gif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는 늘 저를 실족하게 합니다.
 조회수 : 544 / 등록일 : 2024년04월26일 / 글쓴이 (E-mail) : wnsn1004

저희 교회는 면소재지에 있는 교회입니다.
연로하신 성도님들이 많아 비교적 젊은 분들은 어린 시절부터 교사며 성가대며 청소며 각종 일들을 도맡아 해왔습니다. 저도 그랬고요. 그런데 어느 순간 뒤돌아보니 주일 낮 예배만 드리고 가는 젊은 분들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나는 주일이면 일반 사람들처럼 쉬지도 못하고 아침부터 저녁까지 바쁜데 저 분들은 참 편하게 신앙생활 하시는구나.""

아니, 주일만 그렇답니까. 목사님은 새벽기도도 나와라, 수요 예배도 나와라 토요일도 와서 청소해라 시키시는 일이 참 많은데 그 사람들은 제 일이 아닌양 그냥 똑같이 예배만 나왔다 가버렸습니다.

저는 청소를 좋아서 할까요? 찬양 준비를 좋아서 할까요? 잠이 없어서 특새를 나오나요? 직장 생활로 피곤하고 힘들지만 해야 하는 일이기에 어떻게든 힘을 내서, 짬을 내서 해온 일들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목사님이 마르다와 마리아를 비교하며 말씀하시더군요. ""기쁨으로 하지 않을 거면 일 하지 않는 것이 낫다""
저는 이 말씀을 듣고 다짐했습니다. 나는 이제부터 교회 일은 하지 않겠노라. 내가 한 모든 일이 기쁨이 없었기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일이 되었구나. 쉬고 싶은 것도, 하고 싶은 일도 참고 해왔던 내 수고가 모두 헛된 것이었구나.

이런 생각을 저만 한 것은 아니었나봅니다. 이제 우리 교회는 대다수의 ""예배만 드리고 떠나는 마리아""와 ""과중한 업무로 불만 가득한 마르다""만 남았습니다. 하늘에서 상급받을 것이라는 속편한 말들로 일하는 분들의 노고는 나몰라라 하는 사람들이 허다합니다. 과연 예수님은 마르다와 마리아의 이야기를 통해 마르다를 꾸짖고 계신 걸까요? 모든 목사님들이 ""마르다가 나쁜 건 아니지만""이라는 말로 설교를 시작했다가 결국 마르다는 잘못되었고 마리아의 삶을 살아야 한다는 교훈으로 설교를 마무리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마르다인 저는 실망할 수 밖에요.

예수님의 사랑이 없어서, 이웃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어서 불평불만에 빠진 것이라 지적하려면 하시지요. 왜 저는 늘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고 사랑 받는 자는 되지 못하나요? 돌아온 탕자인 동생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는 형이라 꾸짖으시려거든 하세요. 형이라고 세상에 나가 흥청망청 놀고 싶었던 마음이 없었겠습니까? 그 인내는 누가 알아주나요?

교회에 있다보면 마리아와 탕자, 잃은 양 하나가 되는 편이 나을 때가 많습니다. 기쁨없이 일할 바에 일 하지 말라 꾸중을 듣느니 그냥 아무 것도 안 하고 예배만 잘 나오면 ""신실한 성도""가 될 수 있을테니까요.
힘들게 일하고 ""왜 저만 일 해야 하나요?"" 한 마디 했다가 주님의 말씀에 귀 기울이지 않는 헛된 신앙인 취급을 받느니, 저도 그냥 ""신실한 성도""하고 말렵니다.


choikm56
저도 40년이상 교회 다닌 사람인데요, 이부분은 정말 명쾌한 설교가 없습니다.타인을 의식하지 말고 믿음으로 해라~~ 이렇게 초월한  사람이 몇이나 될까요?
(2024-05-01)    
youl5451
나는 육십년 이상 교회를 섬기는 장로입니다 성도님의 의견을 이해합니다 그러나 어떤일에도 원망과 불평없이 섬기는 성도를 하나님은 분명 외면하지 않는다는 것을 지금 느낌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만 바라보는 성도가 됩시다 하나님은 모든사람의 모든것을 아십니다.
(2024-05-06)    
hwa6702
하나님의 일을 하심에 있어 옳고 그름은 논하지 마시고 이일이 하나님을 위해서 하는 일이라면 즐거운 마음으로 임하시길... 하나님이 성도님을 하나님에 일에 쓰심이 축복입니다.
(2024-05-09)    
007모터스
저도 똑같은 생각을 많이 하고 있었읍니다,
근데 주님께서 가라 하시면 가고 멈추라 하시면 멈추면 함니다,
목사님도 똑같은 하나님의 자녀임입니다,

(2024-05-09)    
vppchoi59
교회일을 열심히 해야 신앙이 돈독한 사람취급을 하며 계속해서 노예처럼 일을 시키는 사람에게만 짐을 지우고 시키는 것은 아니됩니다

교회라는 곳이 사람의 시간과 물질을 구속하고 진정한 영혼의 자유와 평안을 잃게 하고 예수님과 하나님과 말씀만 온전히 바라보도록 하지 못한다면 참으로 큰일이지요.
(2024-05-17)    
vppchoi59
교회에서는 신앙이 좋은듯 봉사하고 있으나 실제 그들의 가정생활과 직장생활 대인관계에는 이기적이고 문제가 많은 개독인만 양산할 뿐이지요. 봉사이전에  온전한 그리스도만 바라보는 생활이 우선입니다
(2024-05-17)    
vppchoi59
말씀을 통합적으로 읽고 묵상하는 생활이 우선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잘 읽고 묵상하면서 하나님과 올바른 관계안에 들어가는게 우선이고 그 후에 봉사와 섬김도 있어야  기쁜이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래서 요즘 안나가 그리스도인 늘어가는 것 같습니다
(2024-06-23)    
candymart
봉사에 기쁨이 없다면 잠시 쉬어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봉사를 억지로 하고 불만이 가득하다면 그거 하나님이 원하시는게 아닐겁니다. 어딜가나 봉사하는 사람만 하곤하는 모습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또한 예배만 드리고 가는 모습과 비교하지 마시고... 선생님의 실천적 신앙에 제가 다 감사드립니다^^ 축복합니다
(2024-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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