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14_green.gif 가을엔 떠나야 합니다
 조회수 : 550 / 등록일 : 2014년10월25일 / 글쓴이 (E-mail) : chbong1112

샬롬! 주님의 말씀을 사모하는 성도님들. 평안하시지요?
깊어가는 가을입니다. 언젠가 삶의 둥지를 틀지 못하고 떠났던 사랑하는 사람들과 만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詩가 있는 언덕에서 잃었던 그리움의 이야기를 오래도록 나누고 싶습니다. 나의 拙作 詩 몇편을 올리니 잠시 쉬어가십시오.(無名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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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 이별

가을엔
떠나야 합니다.

구름처럼
바람처럼

긴 고독의 여정(旅程),
순수를 찾아 나서야 합니다.

낙엽이 지난 날의 영화를 다 버리듯
미움도, 성냄도 버리고
유혹의 욕심도 내어던져야 합니다.

가슴엔 명징(明澄)한 하늘빛을 담고
별처럼 깨끗한 언어로
겸허한 기도를 드려야 합니다.

가을엔
누구나 떠나야 합니다.

교만의 겉옷을 벗어버리고
빈 마음으로 떠나야 합니다,


♣ 꽃빛 노을

석양에 타는
아름다운 꽃빛 노을을 바라봅니다.

강물에도 호수에도
짝을 찾는 산새의 주둥이에도
빨간 노을이 물들었습니다.

낮 동안 뜨거운 햇살의 잔해(殘骸)에서
빛고운 색을 골라
큰 힘을 가진 분이 그림을 그리시면

아! 하늘 가에 꽃빛 노을이 번집니다.
내 영혼의 뜨락에 걸린 빛나고 황홀한 꽃
주님의 영광(榮光)을 드러낸 사랑의 꽃입니다.

노을이 서서히 지면
꽃빛 짙은 강변에서 임을 보냅니다.

연인들은 노을 연가(戀歌)를 부르며
노을빛에 첫사랑 추억의 편린(片鱗)들을 묻어둡니다.

어둠이 스물스물 내리면
저, 장엄(莊嚴)한 꽃빛 노을은
하루의 빗장을 걸면서 말합니다.

서로 뜨겁게 사랑하라고
미움과 성냄을 덮으라고
내일은 더 고운 사랑의 꽃을 피울 거라고

별빛 고운 밤,
당신을 못박고도 내가 죽지 못하여
내 안에 살아 계신 당신께
노을보다 진한 불붙는 사랑을 고백(告白)합니다.

♣ 늦가을 단상(斷想)

숲 속
한낮의 고요
가득 쌓인 밀어(密語)들

쏴아 -,
한줄기 바람 속에
임의 음성 들려 오네

가을빛 사랑을
나누며
두근두근 걷던 길

아,
사랑은 가고
낙엽은
한잎, 두잎 쌓이고 …♣



phk2234
샬롬 좋은시 잘읽고 갑니다 앞으로도 좋은시 많이 쓰시며 인생을 하나님게로 향하여 사시길 기도합니다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2014-10-25)    
dduksomaa
잘읽었습니다 . 
다만 시편을 좀 해석해 주시지요 
주변환경이라든지 또는 쓸 때에 심경이 어땠는지가 좀 필요합니다  제 욕심입니까?
(2014-10-25)    
chbong1112
phk2234님의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늘 주님안에서 승리하소서! 
dduksomaa님, 감사합니다. 아직은 시를 습작하는 과정이라 좀 어렵습니다. 의도적으로 쓰기 보다는 마음이 평안할 때 주로 시를 씁니다. 늘 행복하소서!
(2014-10-25)    
sjdols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으로 곱게 물든 단풍잎 사이로 주님을 바라봅니다.
(2014-10-28)    
chbong1112
만물을 창조하신 하나님의 오묘한 솜씨를 아름다운 눈으로 바라보시는 sjdols님께 주님의 은혜안에서 늘 승리하시기를 비옵니다.
(2014-11-05)    
dkt
좋은 시 잘읽었습니다 감동받았습니다 주님과함께 동행하는 삶이되시기를 기원합니다
(2014-11-07)    
rndlghk
"가을엔 누구나 떠나야 합니다. 교마의 겉옷을 벗어버리고
  빈 마음으로 떠나냐 합니다."   마음깊이 닥아오는 시입니다.
 주안에서 축복합니다.^^
(2014-11-12)    
chbong1112
dkt님, rndlghk님의 격려의 글  감사합니다. 댓글은 사랑이요, 선한 일을 더 잘하라고 격려하는 선플(악플의; 반대)입니다! 두 분  늘, 행복하소서!
(2014-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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