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오십시오! 동심의 세계로 초대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너희가 돌이켜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 (마 18:3) 하나님 감사합니다. 기쁜 날 좋은 날. 꽃과 같은 어린이를 보내주신 날. 어린이 날을 맞아 성도님들을 잠시 동심의 세계로 초대하오니 세상 염려, 근심 다 버리시고 이곳 동심의 물가로 어서 오소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5월의 아름다운 자연을 바라보며 늘 행복하소서! - 無名草
<童詩>
♣ 봄비
봄비 속에는 빛고운 색이 가득하다.
빗방울은 나무 등을 토닥이며 가지마다 연둣빛을 풀어놓고
또르르 굴러서 꽃잎에 빨갛고 노란 빛깔도 칠해놨다.
봄비가 지나간 뒤 텃밭의 냉이도 파랗게 웃었다.
♣ 나뭇가지에 바람 한자락
나뭇가지에 바람 한 자락 걸렸다.
파란 손에 잡혀 파닥이는 실바람
가만가만 산 이야기 풀어놓으면
팔랑팔랑 굴러오는 한 다발의 푸른 소리
하늘이 사뿐 내려오고 초록 들판이 달려와서 맑은 소리로 깨어나는데
나뭇가지에 걸린 바람 한 자락
그 속에 개울물 소리도 찰랑대고 있었다.
♣ 연못
하늘 한자락 덮고 누워 온 몸에 파란 색이 돋아난 연못
송사리는 떼를 지어 흰구름을 뜯어 먹고
푸른나무 가지를 타고 그네를 뛴다.
햇살을 목에 감고 사르르 달려온 바람
잔물결 등에 업혀 떠나갈 줄 모른다.
찰랑찰랑 내 마음도 떠다니는 동그란 연못.
♣ 찔레꽃
호젓한 산길에 홀로 핀 찔레꽃
오가는 길손에게 하얀 손 내밀며
싸한 꽃향기로 빈 마음을 감싸주고
살며시 웃음짓는 엄마닮은 하얀 꽃
♣ 풀밭
풀밭에 앉아 있으면 시퍼런 파도가 출렁거린다.
가끔 산들바람이 풀잎에 걸터 앉으면
풀잎은 쏴아 쏴- 바다 목청을 뽑는다,
푸른 바람을 살며시 안아보면
온 몸에 묻어나는 풀내음 샘물처럼 맑아지는 생각
지금 나는 초록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다.
♣ 노래하는 산
남들은 산더러 노래를 못한다지만 그게 아니다.
밤새 입을 꾹 다문 산 아침이 되면 비쪼릉 비쪼르릉 고운 노래 나뭇가지에 걸어놓고
풀잎도 깨어나 쏴아― 죽죽 초록빛 뿌리는 노래
싱싱한 산 가슴 헤치며 골짝물도 졸 졸 졸
그러다가 바람 한 무더기 놀러오면 팔랑팔랑 잎새 노래
산은 노래를 못한다지만 그게 아니다
산에 가면 술렁이는 푸른 노래 여기저기 구른다.
♣ 달빛
달님이 밤의 빗장을 활짝 열면 수 만 갈래 흐르는 빛살.
언제나 포근한 달님 얼굴 잔잔한 미소가 설렘으로 다가온다.
빛은 하얗게 쏟아지고 사방엔 고요가 쌓이는데
골목길을 데려다 주고 호젓한 산길도 같이 가 주는 그 빛
깊은 밤 산새도 달빛을 덮고 잠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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