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quare14_green.gif 우리가 놀던 여산은...
 조회수 : 93 / 등록일 : 2013년01월03일 / 글쓴이 (E-mail) : youngy0412

우리 그 때는 몰랐어
그렇게 신나고 좋았다는 것을
또 시집을 가고 나이를 먹는 것도 몰랐어
아, 그 햇빛 따사롭던 산 언덕을 뛰어다니며 삘기를 뽑았었지
또 찔레를 꺾어서 먹었고 진달래 아카시아를 먹었었어
누구와 함께였는지도 잊었지만
여름이면 매일 냇가에 가서 종일을 물속에서
다슬기도 잡고 여럿이 놀다 혼자 남아서 해가 뉘엿뉘엿 지면
집으로 갔다
엄마가 행상을 가시고 안계실 때
또 나는 청소하고 밥을 지었다 국민학교 4학년 때부터
그래서 동네 어른들이 효녀라고 칭찬했지만 그 땐 잘 몰랐다 그것이 무슨 소리인지
이제는 인생이 보인다
인생은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는 것
그리고 하나님의 뜻 이루어드림이 목적이라는 것도
또 내 삶의 자취가 만인에게 드러난다는 것을
그래서 바르고 열심히 나누며 살아야할 것을
나는 안다
아, 내가 뛰어놀던 여산은
계속 도시로 자라나겠지


로그인을 해주시기 바랍니다.
△이전 [youngy0412] 나이 한 살 더 먹고...
▽다음 [ysgardenb] * * 한줄에 담긴 정성쓰기 * *